‘IPO 대어’ 크래프톤, 공모주 중복 청약 막차 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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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4일 10시 38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이용화면 예시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 이용화면 예시 (크래프톤 제공) © 뉴스1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공모주 중복 청약 막차를 탈 수 있을까.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및 공모가 확정, 일반 청약 등의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특히 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 제출 시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20일부터 복수의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공모주 중복 청약을 금지했다. 증권사들은 공모주 배정시 한국증권금융 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들의 중복 청약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다만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선 중복 청약을 허용한다. 만약 20조~30조의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크래프톤이 중복 청약 막타를 타게 될 경우 역대급 증거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4월 말 SKIET의 공모주 청약에는 사상 최대인 80조9017억원의 뭉칫돈이 몰렸었다.

IPO 대어들의 과거 사례를 보면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IET는 각각 거래소의 심사승인을 받은 다음 날인 지난 2월 5일과 3월 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반면 빅히트는 심사승인에서 증권신고서 제출까지 약 한달의 시간이 걸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7월 23일 상장 승인을 받고 8월 4일 증권신고서를 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2019년 12월 30일 상장 승인을 받고 이듬해 5월 2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것만 정해졌다”며 “구체적인 제출 시기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 청약이 가능해진다면 청약 흥행은 ‘따놓은 당상’ 아니겠냐”며 “조금이라도 유리한 방향으로 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개발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으며 딥러닝과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분야의 사업도 발굴하고 있다.

대표작인 펍지 스튜디오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 등 기네스북 세계 기록 7개 부문에 등재되는 기록을 세웠고, 현재까지 7000만장 이상(PC, 콘솔 포함)의 판매고를 올리며 글로벌 인기 IP로 자리잡았다.

2018년 선보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출시 3년째인 올해 4월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하며 팬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오랜 게임 제작 경험과 유례없는 성공 이력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 그리고 성장 잠재력을 모두 확보했다”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고, 게임을 중심으로 콘텐츠 영토를 확장해 글로벌 게임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의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53.6% 증가한 1조67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15.4% 증가한 7739억원, 당기순이익은 99.5% 늘어난 5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272억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49.3%다. 특히 해외매출이 4390억원으로 94%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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