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인수전이 ㈜성정과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의 경쟁으로 좁혀진 가운데 쌍방울 측이 ㈜성정보다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정은 우선매수권자 지위를 가지고 있어서 한 번 더 인수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 ㈜성정이 쌍방울 제시가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지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가려지게 된다.
1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타항공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성정은 이스타항공 인수 가격으로 1000억 원에 조금 못 미치는 금액을 써 냈다. 쌍방울은 약 1100억 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예상한 1200억∼1500억 원에는 못 미치는 금액이다.
쌍방울이 높은 가격을 써냈지만, ‘스토킹 호스’ 매각 방식에 따라 법원은 우선매수권자 지위를 갖고 있는 ㈜성정에 입찰가 재검토 기회를 준다. ㈜성정이 18일까지 쌍방울 측이 제시한 금액을 맞추겠다고 매각 주간사회사에 통보하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주인이 된다. ㈜성정이 가격을 맞출 수 없다며 포기하면 쌍방울이 새 주인이 된다. ㈜성정은 이스타항공 창립 전인 2006년 이스타항공 설립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을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업계에서는 ㈜성정이 100억 원 정도는 더 써내 2차 베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일각에서는 1100억 원가량을 투자하기에는 ㈜성정이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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