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판매 책임 논란이 불거진 사모펀드 10개에 대해 고객 투자금 전액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향후에도 투자설명서와 다르게 운용돼 부실이 발생한 펀드에 대해 보상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매뉴얼대로 운용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고객 전원에게 100% 손실을 보상하기로 결정했다”며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대상 펀드는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젠투,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다. 한투증권은 이 펀드에 투자한 기관 및 개인들에게 이자와 수익을 제외한 투자원금을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10개 펀드의 판매액은 806계좌, 약 1584억 원이다. 일부 펀드는 이미 보상을 진행하고 있어 남은 보상액은 약 805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투증권은 또 내부 보상 기준을 강화해 앞으로도 펀드 등 금융상품이 투자설명서대로 운용되지 않아 문제가 생기면 투자원금을 전액 보상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설명서에 고지된 대로 운용되지 않은 상품이 보상 대상”이라며 “설명서대로 운용됐다면 손실이 나도 제외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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