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인상 시점 앞당겨…이억원 “리스크 선제대응에 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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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17일 08시 46분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DB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 DB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한데 대해 “정부는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과 외환건전성 상황을 점검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글로벌 인플레이션 동향과 경기회복의 속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잭슨홀 미팅 등 주요 통화당국의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연준은 FOMC을 통해 기준금리를 0.00~0.25%로 동결하고 현재의 양적완화(월 최소 12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완전고용과 평균 2% 인플레 목표 달성시까지 현재 수준의 완화적 기조를 지속한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아울러 시장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로 주목했던 금리전망 점도표(Dot plot)에서도 향후 금리인상을 예상한 위원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전망이 2023년 2회 금리인상으로 변경됐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국과의 통화스왑 만료시점을 오는 9월말에서 12월말로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이에 대해 “아직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연준의 신중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전환기에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FOMC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됨에 따라 우리 금융시장도 글로벌 시장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냉철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은 “무엇보다 실물 경제의 회복세 등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도 견고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도 5월 기준 4564.6억달러로 사상 최대규모인데다 한미 통화스왑이 연장되면서 어느 때보다 강한 시장 대응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향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실물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가 어려움을 겪는 업종·계층까지 확대돼 포용적 회복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7월부터 시행 예정인 고용·산재보험의 사각지대 해소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노력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면서 “이와 함께 이연된 소비지출의 활성화, 투자와 수출활력 보강, 고용의 빠른 회복을 위한 양질의 민간일자리 창출 등의 과제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추경안에 담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미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테이퍼링 가능성 등 최근 거론되는 리스크 요인들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급작스런 테이퍼링과는 달리 세계경제가 충분히 예측되고 적응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될 경우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파급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잠재적 위험요인들과 대응방안을 지속 점검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회복에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도록 관련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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