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뱅크샐러드 250억 투자 이어
핀테크 강자와 전략적 제휴
KT경리나라 등 출시키로
KT가 핀테크 기업 웹케시그룹과 사업 협력을 위해 236억 원을 투자한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의 금융 플랫폼 구축을 통해 핀테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KT는 17일 웹케시그룹의 웹케시, 비즈플레이, 로움아이티 등 3개 회사를 대상으로 전략적 지분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KT는 웹케시에 144억 원을 투자해 지분 약 3%를 보유하게 된다. 92억 원은 나머지 두 회사에 나눠 투자할 예정이다.
웹케시는 기업 자금관리 소프트웨어 ‘경리나라’를 개발하며 B2B 핀테크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온 토종 업체다.
KT는 올해 4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에 25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 금융기업 투자를 집행했다. KT는 자회사로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신용카드사 BC카드, 결제 및 인증 서비스업체 VP를 보유하고 있으며 뱅크샐러드 및 웹케시와는 서비스 제휴를 하게 됐다. KT는 “자회사 및 제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B2C와 B2B 등 금융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KT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플랫폼 기술력을 웹케시의 서비스에 연계시켜 기업 맞춤형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우선 웹케시의 경리나라, 비즈플레이 솔루션에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KT경리나라’ ‘KT비즈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웹케시의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관리 플랫폼 ‘세모장부’와 KT의 상권 분석 플랫폼 ‘잘나가게’를 연결한 ‘KT세모가게’도 내놓을 예정이다. 향후 KT가 가진 소호 상품들도 연동시켜 소상공인 통합 경영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핀테크 기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석창규 웹케시 회장도 “협업을 통해 B2B 시장에서 요구되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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