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그룹들이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전사적인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함께 여성 리더십을 강화해 조직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21일 여성 리더십 강화 프로그램인 ‘우리 윙(WING)’ 1기에 참여할 행원 60명을 선발해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윙은 ‘Women’s Initiative, Networking, Growth’의 약자로 여성 인재들이 주도권을 갖고 구성원과 교류하며 성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에 선발된 1기는 과장부터 부장(지점장)까지 다양한 직급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리더십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그룹 코칭 및 전문가 특강 등에 참여해 리더십 역량을 기를 예정이다. 이어 사내 멘토로서 다른 여성 직원들에 대한 멘토링도 직접 실시한다.
하나금융그룹도 15일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WAVEs)’ 1기를 출범시켰다. 여성 부점장급 직원 34명이 포함됐다. 웨이브스는 ‘Women‘s Actions, Voices, Emotions’의 약자로 여성 리더의 행동, 목소리, 감성으로 혁신의 파도를 일으킨다는 뜻을 담았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신한 쉬어로즈(SHeroes)’ 4기 참여자 44명을 선발해 6개월간의 교육을 시작했다. 이는 2018년 국내 금융권 최초로 시작된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이다. KB금융그룹도 ‘WE 스타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중심의 새로운 금융환경에서는 섬세하고 부드러운 여성의 리더십이 중요해졌다”며 “많은 금융사가 중장기적 전략을 갖고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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