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카카오커머스 흡수합병…“이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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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2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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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한다. 지난 2018년 12월 분사 이후 3년만의 재결합이다.

카카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분사 3년만에 카카오커머스 재결합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 지분을 100% 취득하는 형태다.

카카오는 “오는 25일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보유한 지분 전량을 사들여 카카오커머스 지분 100%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커머스의 지분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카카오가 99.62%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은택 대표가 0.22%, 기타 0.16%로 구성됐다. 기타 주주 역시 카카오의 특수관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 기일은 9월1일이다. 합병 이후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내 별도 조직(CIC)으로 운영된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는 이 조직의 대표직을 유지한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018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한 뒤 카카오톡 선물하기, 메이커스 등 카카오의 쇼핑 관련 서비스 운영을 전담해왔다. 이후 2019년 12월 선주문·공동주문 플랫폼인 카카오메이커스 합병, 2020년 10월 카카오IX(리테일사업)을 흡수합병하며 덩치를 키웠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123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가장 이익 기여도가 높은 자회사로 꼽혀왔다.

지난 7월에는 카카오커머스 스타일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한 뒤 크로키닷컴(지그재그)와 합병했다.

◇“이커머스 부문 경쟁력 강화될 것”

카카오는 이번 합병을 통해 카카오의 주력사업을 ‘광고’에서 ‘커머스’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카카오는 이번 카카오커머스 흡수합병에 대해 “카카오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주요 서비스는 모두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합병 후 더욱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카카오톡에 ‘쇼핑탭’을 추가하는 등 카카오톡 기반의 관계형 커머스에 집중하며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흡수합병을 놓고 이커머스 분야 경쟁력이 강화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커머스를 흡수합병한다면 광고 사업부문과 커머스 사업부문의 시너지가 가능하며 향후 커머스 앱으로 카카오톡 발전 속도 역시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또 앞서 카카오가 지난 4월 지분을 인수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이번 합병이 필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커머스와 다음 달 합병이 예정돼 있다.

특히 카카오는 국내 이커머스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네이버와 쿠팡,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세계에 맞서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코로나19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맞서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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