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10명중 7명 “부-소득 불평등 심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3일 03시 00분


부정적 답변 세계 평균보다 많아

한국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0명 중 7명은 부의 불평등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22일 ‘2021 밀레니얼과 Z세대 서베이’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올해 2월 세계 45개국의 밀레니얼세대(1983∼1994년 출생)와 Z세대(1995∼2003년 출생) 2만2928명을 대상으로 경제, 사회, 정치적 인식 변화를 설문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밀레니얼과 Z세대는 각각 73%, 76%가 ‘사회 전반에서 부와 소득이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글로벌 MZ세대 평균이 각각 69%, 66%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한국의 밀레니얼·Z세대는 부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부유층에 호의적인 법, 규제, 정책’(45%, 44%)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한 ‘재분배 정책’이나 ‘규제 입안’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세계 평균보다 낮았다.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재분배나 규제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한국의 MZ세대는 상대적으로 국내 경제 상황을 더 낙관적으로 봤다. ‘향후 12개월 동안 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란 응답이 작년에 각각 13%(밀레니얼), 14%(Z세대)였지만 올해는 22%, 21%로 늘었다. 반면 같은 질문에서 글로벌 MZ세대의 응답률은 작년에 각각 28%, 32%에서 올해 27%, 27%로 소폭 떨어졌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mz세대#부의 불평등#2021 밀레니얼과 z세대 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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