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에서도 분양 성공… 수도권 중심 과감한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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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코리아㈜

종합 부동산 업체인 화이트코리아가 인천 연수구 송도랜드마크시티 A17BL에서 분양 예정인 공동주택 조감도. 화이트코리아 제공
종합 부동산 업체인 화이트코리아가 인천 연수구 송도랜드마크시티 A17BL에서 분양 예정인 공동주택 조감도. 화이트코리아 제공


부동산 분야에서 ‘디벨로퍼’라는 단어는 대개 ‘시행사’ 또는 ‘개발업자’ 정도로 번역된다. 디벨로퍼는 토지를 분석해 무엇을 지을지 기획하는 데서부터 설계, 시공, 수요자와의 계약 단계까지 부동산 개발의 모든 과정을 운영하는 주체를 뜻한다. 최근엔 단순히 ‘시행’의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설계, 감리, 도시계획, 세무, 법무, 회계 등까지 담당하는 역할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화이트코리아㈜는 마케팅서부터 PM까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업체로, ‘국내 최고의 디벨로퍼’를 꿈꾸는 종합 부동산 회사다. 튼튼한 자본력과 풍부한 경험 등을 바탕으로 사업부지 매입부터 개발 계획, 설계, 인허가, 시공사 선정과 분양 및 마케팅까지 전 단계에 걸친 철저한 시스템 관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기 성남 ‘판교밸리자이 1, 2, 3단지’, 남양주 ‘별내자이 더 스타’, 과천 ‘디테크타워 과천’, 고양 ‘DMC리버포레자이’ 등의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최근 GS건설, 대림건설 등 굴지의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지속적으로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신정 화이트코리아 대표는 “1월 입주를 시작해 이미 96% 활성화 수준을 이룬 경기 남양주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가 화이트코리아의 역량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상업시설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로 입주가 이뤄졌다.

신 대표는 “요즘 상업시설들은 분산 상가들로 형성돼 있는 반면 다산자이는 큰 상가들이 입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형대로 구성된 점을 중점적으로 알렸다”면서 “또 고급화를 통해 차별성을 부각한 점이 시장에서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주상복합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에 대한 관리는 화이트코리아와 GS건설이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대표는 상업시설을 바라보는 남다른 관점도 드러냈다. 그는 “상업시설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각자의 에너지를 교류하면서 힘을 받는 공간”이라면서 “조화로운 운영에 특히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벨로퍼는 도심이 숨을 쉬게 하고 부가가치를 불어 넣어주는 역할로 잠자고 있는 곳에 생명력을 공급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화이트코리아는 최고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믿음과 신뢰를 제공하는 ‘신의’, 최고의 디벨로퍼 회사를 일궈내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다한다는 ‘성실’, 고정관념을 탈피해 새로운 사고와 시도로 최고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창조’ 등 3개의 가치를 사훈으로 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함께 일한다’를 경영의 첫머리에 두고서 직급과 체계에 연연하지 않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며 함께한다는 방침의 기업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한편 화이트코리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유 토지들에 대한 본격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내 부동산 업계가 불경기와 규제들로 인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화이트코리아는 오히려 투자를 늘려간다는 역발상으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 대표는 “2022년 ‘디테크타워 과천’ 지식산업센터에서 임대 운영하는 공유오피스와 관련 다양한 형태의 공간을 제공하는 등 새로운 접근법으로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신정 대표 인터뷰 “부동산 사업엔 기다림 필요…멀리 내다보며 함께 가야”

신정 화이트코리아 대표는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식품회사를 거쳐 럭키개발(현 GS건설)에 입사해 근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주택사업 부서에서 경력을 쌓다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첫 사업을 시도하던 화이트코리아 양계호 회장을 만난 뒤 부동산 개발 사업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이후 신 대표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화이트코리아에 입사했다. 부동산 개발 분야와의 20여 년 인연은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회사가 휘청이기도 했지만 모든 직원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했고 현재는 순조롭게 성장 중이다.

신 대표는 “20년 넘게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조급한 마음으로는 먼 길을 갈 수 없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면서 “지금도 부동산 사업은 ‘기다리는 것’이니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기다리자는 말을 자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이트코리아가 종합 부동산 회사로 더욱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앞을 멀리 내다보면서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업 방침으로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다가 적절한 시기와 여건이 마련되면 좀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화이트코리아는 주상복합에서 강점을 지니지만 상업시설과 임대사업 등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신 대표는 정부 정책과 관련해 “다소 성급하게 발표되는 부동산 정책으로는 많은 혼동과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면서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화이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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