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공모가 최대 3만9000원… ‘18조 大魚’ 8월 상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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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 27일 일반청약 예정
따상땐 시총 금융사 1위 올라서 카카오페이도 상장 심사 통과
올해 IPO 최대 30조 달할듯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다음 달 26, 2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8월 코스피에 상장한다. 카카오페이도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앞서 ‘중복청약’ 막차를 확정 지은 크래프톤에 이어 하반기(7∼12월)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이 잇따라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공모주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2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 수는 신주 6545만 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18조5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성공하면 주요 금융그룹의 시총을 넘어서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다음 달 21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26, 27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은 뒤 8월 5일 신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대표 주간사회사는 KB증권, 크레디트스위스다.

카카오의 핀테크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 시장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시총은 10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하반기 IPO 대어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청약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1인당 1계좌로 청약이 제한된다.

다만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크래프톤이 써낸 희망 공모가(45만8000∼55만7000원)에 대해 금융당국은 산정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라며 25일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4, 15일로 예정됐던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은 일주일 뒤로 미뤄질 예정이다.

올해 IPO 공모 금액은 역대 최고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신규 상장 기업들이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5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공모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여기에 하반기에만 몸값 1조 원이 넘는 기업 10곳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연간 공모액은 최대 3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 증권사 IPO 관계자는 “기업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올해를 자금 조달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은행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IPO를 서두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뱅#공모가#18조 大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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