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달 7일 2Q 잠정실적 발표…영업이익 11조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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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9일 0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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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 뉴스1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삼성전자가 내달 7일께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과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1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61조4427억원, 영업이익 10조740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영업이익은 31.8% 각각 늘어난 전망치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6%가량 줄 것으로 보이지만, 이익은 1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 증권업계 등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반도체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한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첫달인 지난 4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 가격이 전달(3월) 대비 26.67% 오른 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인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가격도 4월 4.56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8.57% 증가했는데, 낸드 가격 상승은 작년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변동이 분기 단위로 큰 변동폭을 보이는데, 4월 메모리 가격 상승폭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증가는 이 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D램은 서버 수요가 회복세를 보였고, 낸드플래시는 고용량화가 가속화와 함께 서버향 스토리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가 3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수요가 예상치에 못미치면서 올 하반기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3분기에도 메모리가격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8일 보고서에서 “최근 일각에서 올해 하반기 D램 가격 하락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3분기까지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들어 북미 클라우드 사업자와 D램 회사들 간의 3분기 서버 D램 가격 협상이 상당한 난항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북미 클라우드 회사들의 협상력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을 6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1회성 이익 약 5000억원이 반영된 숫자다. 현대차증권은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와 모바일 OLED 가격 상승에 힘입어 기존 예상치를 8.8% 상회하는 11조4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에 LG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LG전자도 내달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6조9740억원, 영업이익 1조1237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영업이익은 127%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금액으로, 1분기에 이어 가전이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적자만 5조원이 넘는 휴대전화 사업을 오는 7월 말 종료하며 관련 사업 손실을 줄인 것도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LG전자 에어컨 공장 가동률이 약 140%로 역대 최대 가동률을 보였고, 스팀/신가전의 해외 판매가 확대되며 북미 지역향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TV 사업과 관련해서는 “LCD 패널 가격 급등은 단기적으로는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 마진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OLED 패널 간의 가격 차이가 좁혀지며, OLED TV 침투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7월 출범하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비롯해 VS사업부 등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실적 향상이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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