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등을 접목해 디지털 기업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LS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전환’을 그룹의 미래 준비 전략으로 정하고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 다양한 기술을 도입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현재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인공지능, 로봇 등의 기술 확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디지털 역량 확보를 강조하고 있다.
LS그룹은 체계적으로 디지털 전환 과제를 수행해왔다.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은 지주사 내 미래혁신단을 맡아 각 계열사별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과제를 촉진하고 애자일 경영기법을 전파하는 등 디지털 미래 전략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LS 애자일 데모 데이’를 매년 개최하고 디지털 전환 성과들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각 계열사별로 보면 LS전선은 스마트 공장과 빌딩의 확산,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구축 등에 맞춰 탄소섬유 랜(LAN) 케이블과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탄소섬유 랜 케이블은 정부가 전략 육성하는 차세대 소재인 탄소섬유를 케이블을 보호하는 차폐 소재에 적용한 것이다. 케이블 무게가 10∼20% 이상 가벼워지고, 유연성과 내구성은 30% 이상 향상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향후 전기차와 철도·항공·선박 등 모빌리티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 ELECTRIC은 올해 2월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 ITC를 인수했다. LS ITC는 빅데이터, 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를 핵심 역량으로 보유한 IT 전문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회사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LS엠트론은 고객과 점검 관련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관리 시스템을 트랙터에 장착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LPG 전문기업 E1은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별 안전조치 사항 등의 정보를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디지털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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