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의 지주사인 DL홀딩스는 새로운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DL케미칼이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근 DL홀딩스는 DL케미칼이 주주배정 방식으로 추진하는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DL케미칼은 DL홀딩스의 100% 비상장 자회사다. 이번 유상증자로 DL케미칼의 자본은 1조200억 원에서 1조65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DL케미칼은 저원가 원료기반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와 의료용 신소재 등 특수 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톱 20’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활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3위의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접착 소재 제조사인 미국 렉스택(REXtac)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위생용 접착제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초에는 독자 기술 기반의 25만 t 규모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PE) 전용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DL케미칼의 메탈로센 PE 생산용량은 세계 3위 수준인 53만 t으로 확대됐다. 차세대 메탈로센 PE는 질김성이 뛰어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고부가 친환경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의료용 합성고무 소재 분야 글로벌 1위 제조사인 카리플렉스(CariflexTM)를 인수하고 브라질 공장을 증설해 고부가 의료용 소재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케미칼 김상우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로 DL케미칼이 추진하고자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DL케미칼은 PE 등 기존 사업은 원료 경쟁력이 있는 저원가 지역으로 진출하고, 동시에 첨단화학소재 사업 비중을 적극 확대한다는 전략 아래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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