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석유에서 화학으로(Oil to Chemical)’를 사업 기치로 삼아 포트폴리오의 혁신적인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에쓰오일은 이를 위해 2018년 5조 원을 들여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완공해 현재 성공적으로 가동 중이다.
에쓰오일의 신규 복합시설은 원가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이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된다. 잔사유 고도화시설은 원유보다 값싼 중질의 잔사유를 원료로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용 첨가제,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프로필렌, 에틸렌 등을 생산하며 이 프로필렌을 올레핀 하류시설에 투입해 폴리프로필렌과 산화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 납품한다.
에쓰오일의 최첨단 정유 석유화학 시설의 효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닥치는 와중에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국내 정유4사 중 에쓰오일은 석유화학 생산을 기반으로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1∼3월) 기준 시장 전망치의 2배에 달하는 영업이익 6292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의 가동 효과가 본격적으로 시현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초창기 운전 과정에서 파악한 개선점과 운영 경험을 반영해 지난해 3분기(7∼9월) 대규모 정기보수를 완료한 이후 해당 설비는 줄곧 최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시설의 높은 원가 경쟁력, 운영 효율성, 제품의 고부가가치화 바탕으로 기록적인 수익을 실현한 만큼 에쓰오일의 실적은 이번 2분기(4∼6월)에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신규 고도화시설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데다 주요 생산설비가 지난해 정기보수를 마쳐 올해는 가동 중단 없이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
에쓰오일은 이에 더해 울산에 7조 원을 들여 석유화학 설비를 짓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화학 비중을 생산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석유화학 설비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정유를 넘어 화학으로의 사업 혁신 전환에 성과를 내고 있으며 회사의 근본 수익 구조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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