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충전-장거리 주행 등 구현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혁신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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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이끌어가기 위해 혁신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6월 9∼11일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 배터리’에 참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력을 토대로 안전성, 빠른 충전속도, 장거리 주행성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혁신적 기술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의 최신형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에 니켈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린 ‘NCM8’ 배터리를 탑재했다고 소개했다. 18분 만에 80% 충전, 주행거리 429km 등 높은 성능을 갖췄지만 그만큼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힌다. 아울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로 꼽히는 포드 픽업트럭 F150에 리튬이온 배터리 NCM9를 사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CM9는 현존 가장 강력한 리튬이온 배터리로,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인 제품이다. 내년부터 포드에 납품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금까지 2억7000만 개의 배터리 셀을 납품하는 동안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독자 기술로 개발한 사람 머리카락 두께의 4% 수준인 5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분리막을 제조해 납품하고 있다. 분리막이 얇을수록 이온의 이동이 활발해져 배터리 출력이 높아지고 충전도 빨라지지만 기술력 없이 얇게만 만들면 찢어져 화재가 날 수 있다.

아울러 양극과 음극 사이로 분리막이 지그재그로 지나도록 하는 ‘Z폴딩’ 기법을 사용해 고속 대량생산 과정에서도 정밀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화재가 발생해도 다른 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열확산 억제력을 갖춘 배터리 팩 기술을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배터리에서는 하나씩이던 양극과 음극을 각각 두 개로 늘린 멀티탭 기술, 배터리 내부 공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듈 기술을 갖추고 있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대표는 “안전성, 급속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 등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시장#투자#기술#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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