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램-낸드 양 날개로 선도 기업 도약 파운드리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사장)는 지난해 10월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꿈’을 제시했다. ‘기술을 통해 인류 삶의 질을 높이고, 지구 환경 문제 해결에 공헌하는 그레이트 컴퍼니(위대한 회사)가 되겠다’는 청사진이었다. SK그룹과 SK하이닉스가 힘써 온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가 모두 담긴 것으로 인류 삶의 질을 높이는 첨단기술을 개발해 회사의 EV를 높이고, 동시에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환경 문제 해결 등 SV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만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디램과 낸드 양대 축을 탄탄하게 하는 EV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활동을 본격화해 SV 창출을 실천해 간다는 계획으로 구체화된다.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고, 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SK하이닉스가 그리는 선순환 구조다.

우선 EV 창출을 위해서는 디램뿐 아니라 낸드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은 그 시작이다. 이번 거래는 낸드 경쟁력 향상이 과제인 SK하이닉스와 비메모리 분야에 집중하고자 하는 인텔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계약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R&D) 역량을 키워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차세대 메모리 등 미래 기술개발에 대한 기초 투자에도 힘쓸 계획이다.

디램은 최근 양산을 시작한 1Ynm LPDDR5 공급을 확대하고, 256GB 이상의 대용량 낸드와 결합한 LPDDR5 uMCP의 시장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초고속 고부가 디램 제품인 HBM 수요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면서 HBM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지켜갈 예정이다.

5월 13일엔 정부가 발표한 ‘K반도체 전략’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능력을 현재 대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사업에 투자해 국내 팹리스(시스템 반도체 설계기업)들의 개발과 양산은 물론이고 세계 시장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미래시장#투자#기술#sk하이닉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