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종 농산물 매출 100억까지… 농가 로열티 부담 ‘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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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국산 품종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고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종자를 개발하는 등 국산 품종 농산물 육성에 나서고 있다. 외국산 품종의 사용료(로열티)를 줄여 농가 소득 향상을 지원하고, 신선식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의 ‘H-시드뱅크 프로젝트’는 국산 품종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농촌진흥청 산하 9개도(道) 농업기술원에서 개발·개량한 국산 품종 농산물 가운데 경쟁력 있는 상품을 발굴해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백화점이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전문적으로 국산 품종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국산 농산물 매출을 지난해 두 배 수준인 약 100억 원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마늘 옥수수 고구마 양파의 경우 외국산 품종이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고품질의 국산 품종 농산물을 발굴해 국내 농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농산물을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품종 농산물을 조기에 도입한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생산된 물량을 전량 매입하고, 전국 16개 점포 식품관과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을 통해 판매한다.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패키지·마케팅 등 상품화에 대한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달부터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전남 해남의 ‘단영 마늘’을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육성한 ‘애플멜론’, 옥수수 품종인 ‘황금맛찰’ ‘대학단’, 고구마 품종 ‘소담미’ 등 국산 품종 농산품 20여 종을 올해 안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국산 종자 개발과 상품화 과정에도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바이어가 농촌진흥청 국산 종자 개발 과정에 유통 전문 자문위원으로 참여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과 크기, 색상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전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기능성 상추 ‘흑하랑’과 ‘스리랑 양파’, 목포대에서 연구·개발한 한국형 품종 ‘슈퍼왕전복’ 등을 선보여 고객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미래시장#투자#기술#현대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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