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300선 넘자, ‘주식 빚투’ 역대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일 03시 00분


신용융자 잔액 24조 육박

코스피가 사상 처음 3,300 선을 돌파한 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해 24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현재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3조77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는 지난달 24일부터 사흘 연속 늘어 연일 최대치를 갈아 치웠다. 29일엔 증가세가 꺾였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23%(4조4252억 원) 증가한 규모다.

신용융자는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잔액이 많다는 건 그만큼 향후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개미들이 많다는 뜻이다. 금리 인상 우려에도 코스피가 지난달 25일 사상 처음으로 3,300 선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자 빚투에 나선 개미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융자 잔액은 4월 21일 처음 23조 원을 돌파했다. 증시가 주춤했던 5월에 잠시 22조 원대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23조 원대로 올라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가 활황일 때는 신용융자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주가가 떨어지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빚투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시 상승세가 꺾이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처분해 대출금을 회수하는 ‘반대 매매’에 나서기 때문에 개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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