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원 농심그룹 회장 취임…“해외매출 비중 확대할 것”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1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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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의 장남 신동원 부회장이 1일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농심은 최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회장 선임 안건을 이사회 전원의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농심은 신 회장을 중심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한 뉴(New) 농심’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내외 경제·시장·유통 환경이 더욱 불확실하게 변화하는 가운데에서도 계승과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것. 신 회장 취임과 함께 기업 슬로건도 ‘인생을 맛있게, 농심’(Lovely Life Lovely Food)으로 바꾼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라면과 스낵의 포장 재질을 종이나 재생 페트(PET) 원료로 바꾸는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농심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전담조직을 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 관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이날 국내외 그룹 임직원에게 전한 취임 메시지에서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한 사회적 역할 수행’과 ‘국내외 사업의 레벨업’ 등 외형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더 좋은 성장’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보다 수평적인 기업문화 조성과 디지털 기반의 업무 혁신도 고객가치의 극대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의 눈높이에 맞춘 기업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글로벌 라면기업 5위’라는 현재 성적에 만족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생산량 증대로 현재 30%대인 해외매출 비중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생산과 마케팅 시스템을 재정비할 것을 주문했다.

일단 농심은 연말 미국 제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엔 봉지면 1개 라인과 용기면 2개 라인이 우선 설치된다. 모두 고속 생산 라인이기 때문에 연간 약 3억5000만개의 라면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제1공장 생산량까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에 이른다.

국내 생산 시설을 활용한 수출물량 증산에도 나선다. 기존 생산시설을 업그레이드하여 생산량을 늘리는 식이다. 이미 구미와 안성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고, 내년까지 안양공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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