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1일 열린 반기별 그룹 사장단 회의 ‘가치창출회의(VCM)’에서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지만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롯데그룹의 기업문화에 대해서 신 회장은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사람은 실패를 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신 회장은 ‘현장 경영’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를 비롯한 130여 명의 임원에게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제품과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보며 개선 활동을 하고 있는지” “현장의 직원들과 얼마나 소통하고 있는지” 등을 꼬치꼬치 질문하며 현장경영을 통한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했다.
통상 1월 중순과 7월 중순 열린 VCM이 반기가 시작되는 첫날 열린 건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 핵심 사업 분야인 유통산업의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는 가운데 신 회장의 ‘경영시계’도 빨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그룹은 이날 204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추진하는 등 ‘ESG 경영’에 대한 방침도 밝혔다. 특히 화학BU는 플라스틱 재활용과 모빌리티 및 배터리, 수소 등을 신사업 영역으로 선정하고 2030년까지 약 9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