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2025년 비통신 매출 30%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일 03시 00분


황현식 대표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 “변화 필요…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
콘텐츠-커넥티드카 등서 기회 모색… 디지털 핵심인력 대폭 늘리기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혁신 등을 포함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혁신 등을 포함한 경영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2025년까지 통신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매출 비중을 현재 20%에서 30%로 늘리겠습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전장 사업과 연계하는 커넥티드카 사업에 진출하고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지난해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탈(脫)통신 흐름에 맞춰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강화하고 미디어와 모빌리티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황 대표는 “(경쟁사에 비해) 변화와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그동안 SK텔레콤, KT 등 경쟁사가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로 변신을 시도하는 것에 비해 움직임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어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우선 비통신분야 매출을 현재 20% 수준에서 4년 후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제공하고 있는 유플러스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와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강화하고 플랫폼화를 꾀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도 계획하고 있으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B2B 분야에서는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관계사들과 협업해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가 강화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 분야와 연계해 운행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사업에서도 사업 기회를 찾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혁신을 위한 핵심 인력을 현재 800명 수준에서 200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황 대표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즈니플러스는 연내 국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LG유플러스, KT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여러 측면에서 LG유플러스가 경쟁사들보다 유리하다. 디즈니플러스의 타깃 고객층이 LG유플러스와 유사한 것도 강점”이라고 낙관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를 하며 IPTV 가입자 증가 효과를 봤던 경험이 있는 만큼 디즈니플러스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의 망 사용료 소송에서 법원이 통신사의 손을 들어준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황 대표는 “망 사용료를 내는 게 맞다”면서도 “판결 때문에 넷플릭스와 계약을 바꿀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이번 판결을 계기로 국내 통신사가 넷플릭스에 망 이용료를 본격 요구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LG유플러스는 제휴 관계를 감안해 일단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미국 정부가 사용 자제를 요청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에 대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황 대표는 “국내외 컨설팅사 점검을 통해 보안 문제를 철저히 챙기고 있다.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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