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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석달째 물가상승률 2%대 지속…추경, 인플레 압력 키울까
뉴스1
업데이트
2021-07-04 07:21
2021년 7월 4일 07시 21분
입력
2021-07-04 07:21
2021년 7월 4일 0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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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2%를 웃돌면서 33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등 정부의 확장재정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높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분기 물가상승률은 분기 기준으로 2012년 1분기(3.0%) 이후 9년 3개월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9(2015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4월(2.3%), 5월(2.6%)에 이어 3개월 연속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2%를 넘은 것이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상승세가 지난달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9.9%, 농축수산물은 10.4%, 개인서비스는 2.5% 각각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6%에 그쳤지만 고등학교납입금, 학교급식비 두 가지가 100% 감소한 영향이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두 항목은) 개편시 빠지게 돼 (향후 물가) 상승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이 54.9% 급등했고 마늘(48.7%), 고춧가루(35.0%), 파(11.3%)도 올랐다. 경유(22.4%)와 휘발유(19.8%)가 오르면서 공업제품은 2.7% 올랐다.
정부는 아직 물가상승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이나, 일각에선 최근의 상승세는 일시적이지 않고 3분기에도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간으로 봤을 때 향후 물가하락 요인이 많지 않다”며 “해외물가가 오른 여파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경기회복세에 따라 유가는 코어에선 빠지겠지만 올 연말까지 2%기준보다는 높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돈이 그동안 많이 풀린 게 경기가 회복되며 서서히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데, 더 푸는 건 (물가 하락과는) 반대로 가는 것”이라며 “다만 추경이 대부분 이전지출이라 내수진작에 큰 영향이 없어 물가상승 압력이 그렇게 커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이번 추경은 재난지원금과 소상공인 손실보상, 카드 캐시백 등으로 대부분 현금성 지원이다. 이같은 소비진작책이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결합할 경우 물가에 상승요인이 될 수 있다. 날씨와 국제 원자재 가격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정부는 하반기엔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며 연간으로는 2% 이내에서 관리되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1.8%로 전망한 바 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일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하반기엔 기저효과 완화 등 공급측 상승압력이 다소 둔화하며 2%내외에서 등락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품목별·시기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수산물은 정부 비축물량 선제확보 및 적기방출, 계란 추가수입, 할인쿠폰 1100억원 추가발행 등을 추진하고, 석유류는 민관합의체를 통해 모니터링을 지속한다. 비철금속은 7월에도 할인판매를 지속한다.
가공식품은 원료매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금년 말 일몰예정인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특례기한 2년 연장을 검토한다. 공공요금 관리, 하절기 피서지 바가지요금 근절을 통한 서비스물가 안정에도 나선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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