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북극항로 승무원 우주방사선 피폭관리 강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5일 03시 00분


연간 노출량 맞춰 노선 자동 배정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항공 승무원의 방사선 피폭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승무 배치에 반영하기로 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달 10일 ‘우주방사선 관련 협의’를 열고 항공 승무 중 피폭되는 우주방사선에 대한 체계적 관리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연간 피폭량이 허용 기준에 가까워지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단거리 노선 또는 북극항로가 아닌 노선에 배정하는 것이다.

우주방사선은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서 들어오는 방사선으로, 주로 북극항로나 높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피폭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극항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에서 한국으로 올 때 거치는 곳이다.

이번 협의는 국토교통부가 5월 마련한 ‘승무원에 대한 우주방사선 안전관리 기준’의 구체적 시행 방안을 갖추기 위해 열렸다. 국토부는 항공 승무원이 피폭되는 방사선량의 안전기준을 ‘연간 50mSv(밀리시버트·1mSv는 1000μSv)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5년간 100mSv 이하’에서 ‘연간 6mSv’로 강화했다. 국내에서 일반인의 연간 피폭 허용치는 1mSv다.

#대한항공#우주방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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