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용 엘리베이터-충전공간 등
건물에서 사람-로봇 공존 이루게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로봇 제어
지상 29층 규모 연내 입주 예정
네이버가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제2사옥에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도입한다. 세계 최초 ‘로봇 친화형 건물’ 구축을 위해 그동안 축적한 미래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제2사옥 건축과 관련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빌딩’의 기술적 특성에 대해 특허 22건을 출원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를 포함해 해당 건물에 활용된 IT 관련 특허 출원 수는 총 237개다. 네이버는 향후 해외에도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현 사옥 인근에 짓고 있는 제2사옥은 지하 8층, 지상 29층(부지 면적 1만848m²) 규모로, 올해 하반기(7∼12월) 완공 및 입주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제2사옥은 로봇 친화형 건물로 운영된다. ‘사람과 로봇의 자연스러운 공존’을 이루는 게 신사옥의 가장 큰 특징이다. 로봇 전용 통로 및 엘리베이터, 로봇 충전소 등 로봇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한다. 로봇은 사람의 이동 동선과 로봇 간 간격을 고려해 주행한다. 이를 위한 사고 방지 기술 등 소프트웨어가 반영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로봇이 식음료나 서류 등을 배달해주고, 외부인의 출입을 관리하며 청소 등도 담당한다.
로봇을 제어하는 두뇌 역할은 ‘ARC’가 맡는다. 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로봇을 한 번에 조종하는 시스템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없는 실내에서 정확한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 등이 여기에 적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ARC의 핵심은 AI와 클라우드로 로봇이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 똑똑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는 로봇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제2사옥에 5세대(5G) 통신 특화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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