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집값이 오르면서 매물이 부족해지자 아파트 수요가 경매로 쏠리고 있는 것이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4.4%로 조사됐다. 이는 2001년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1월 처음으로 100%를 넘긴 뒤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경매 수요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낙찰가율이 100%를 넘으면 평균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돌았다는 뜻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119%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인천 낙찰가율(108.1%)과 수도권 낙찰가율(112.9%)도 역대 최고치였다.
경매 한 건에 참여하는 응찰자 수는 한 달 전보다 크게 늘었다. 올 5월 5.1명이던 전국 아파트 경매 평균 응찰자는 지난달 8.9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최근 집값 상승과 연관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2·4공급대책 이후 잠시 주춤했던 매수세가 다시 증가하며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저렴한 매수 기회가 있는 경매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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