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서 원료 추출하는 공장
2027년 250만t까지 처리규모 확대
“생산 물량만큼 모두 재활용할 것”
SK종합화학이 2025년까지 6000억 원을 투자해 울산에 폐플라스틱에서 원료를 추출하는 ‘도시 유전’ 구축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석유화학 사업을 친환경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이다.
이날 SK종합화학은 울산시청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사업을 위한 친환경 도시유전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종합화학은 2025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축구장 22개 크기에 해당하는 약 16만 m² 부지에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재활용하는 공장인 도시 유전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폐플라스틱 자원 순환 사업 중 최대 규모다.
도시 유전 구축을 위해서는 폐플라스틱을 열처리해 석유를 뽑아내는 열분해유 기술과 페트병 분자를 해체해 원료 물질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 등이 필수다. 앞서 1월 SK종합화학은 자체 보유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더해 미국 브라이트마크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 협력에 나섰다. 이어서 6월엔 캐나다 루프인더스트리 지분 투자를 통해 폐플라스틱 해중합 기술도 확보했다. 이번 울산 생산 설비도 양 사와 협력해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SK종합화학은 2025년 90만 t, 2027년 250만 t까지 폐플라스틱 재활용 규모를 확대하는 게 목표다. 회사가 생산하는 플라스틱의 100% 수준에 해당하는 폐플라스틱 물량을 모두 재활용한다는 의미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이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아시아 지역으로 폐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을 확대하고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을 견인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ESG 경영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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