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빌라 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패닉바잉’(공황 구매)이 가속화하고 있다. 아파트를 제외한 연립·다세대 등 비(非)아파트의 최근 매입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11억원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빌라 시장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주택 거래량은 1만3145건이다. 이 가운데 아파트는 5090건이며,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등 비아파트는 8055건이다. 비아파트 거래 대부분은 빌라로 불리는 연립·다세대(6770건)다.
비아파트 시장에서도 30대 매수세가 거셌다. 5월 30대의 서울 비아파트 거래량은 1391건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아파트 시장처럼 30대의 매입 비중이 가장 높지는 않았지만, 4월보다는 2%포인트(p) 가까이 증가했다. 4월 비아파트 시장 30대 매입 비중은 15.4%를 기록했다.
20대 이하를 포함한 매입 비중 역시 증가세다. 20대 이하의 5월 매입 비중은 7.6%로 20·30세대의 총매입 비중은 24.9%로 집계, 4월 대비 2.8%p 늘었다. 비아파트 거래 대부분이 연립·다세대인 것을 고려하면, 빌라 시장에서도 20·30세대의 매수세가 나타나는 상황으로 유추할 수 있다. 이른바 패닉바잉 현상이 빌라 시장에서도 나타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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