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망 정비 비용 등 추가 소요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통합 않고
2024년까지 최대한 소진 유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과정에서 인수비용을 제외하고 6000억 원이 추가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KDB산업은행이 지난달 확정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통합 전략(PMI)에서 두 항공사를 합치는 비용이 6000억 원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을 사들이는 데 드는 1조8000억 원과는 별개로 두 항공사의 항공권 예약 및 고객 관리 전산 통합 등에 쓰이는 비용이다.
소비자의 관심이 컸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아시아나클럽’은 2024년 대한항공과의 통합 전 최대한 마일리지를 해소하도록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클럽의 가치가 대한항공 마일리지 ‘스카이패스’보다 낮아 단순 통합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대한항공은 내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고 2024년 통합 전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두는 동안 마일리지 소진을 위한 고객 지원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계열사와 협력사 직원의 고용을 유지하는 계획도 PMI에 담았다.
2024년 출범할 ‘통합 대한항공’의 점유율이 70%를 넘는 노선은 독과점 노선으로 관리해 국토부의 감독으로 운임 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다. 한편 대한항공이 한국을 비롯한 9개국에서 받아야 하는 기업 결합 승인은 현재 대만 태국 터키에서만 통과됐다.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베트남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중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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