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차 보급 대수가 이달 1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체 등록 자동차 중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보급률)도 4%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보급 친환경차는 97만35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들어 매달 평균 약 2만5500대가 늘어났고 지난달에만 3만4500대가 신규 등록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 100만 대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2015년 0.86%에 불과했던 국내 친환경차 보급률도 지난달 3.95%를 넘어 이르면 이달 안에 4%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종별로 보면 하이브리드차(78만5143대)가 전년 동기 대비 37.6% 늘었고 전기차(17만3147대)와 수소전기차(1만5225대)는 각각 55.6%, 98.2% 급증했다.
친환경차 전환은 새로운 모델 출시와 충전 인프라 구축 양 날개를 달고 가속화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첫 전기차 G80 전동화 모델을 최근 선보인 데 이어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JW(프로젝트명)를 3분기(7∼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이달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출시한다. 한국GM은 ‘볼트 EV’의 부분 변경 모델을, 쌍용차는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들도 현재 60종인 국내 친환경차 모델을 2023년까지 131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S클래스의 전기차 모델(더 뉴 EQS), BMW코리아는 플래그십 순수 전기차(iX)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283만 대 보급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50만 기 이상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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