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10주 연속 올랐다. 경유 값도 약 1년 반 만에 L당 1400원을 넘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첫째 주(5∼8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615원이었다. 일주일 전보다 14.1원 오르며 2018년 11월 첫째 주(1660.4원)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비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L당 1696.6원으로 가장 높았다. 휘발유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L당 1594.2원)였다.
전국 경유 판매가격도 일주일 전보다 13.7원 오른 L당 1411.8원으로 조사됐다. 2018년 11월 둘째 주(1419.2원) 이후 가장 비싼 가격이다. 경유 값이 L당 1400원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넷째 주(1400.4원) 이후 처음이다.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기타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가 산유량을 늘리기 위한 회의를 열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등 시장의 불안 요인이 커지고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3.6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0.1달러 올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들썩이자 정부는 8일 긴급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사재기 등 시장 교란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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