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이커머스 조직 통합… 오프라인서 온라인 중심 개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3일 03시 00분


신동빈 회장 “조직문화 혁신” 강조
업계 “이커머스 확장한 신세계 의식”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에 나섰다. 핵심은 오프라인 사업부에 속해 있던 이커머스 인력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 각 부문별 이커머스 담당 인력을 모두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 부문으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롯데온 서비스 초기에는 각 사업 부문의 장점을 살리고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파견 형태로 조직을 운영했지만, 1년이 지나면서 이커머스 사업의 ‘오프라인 종속’을 벗어나야 한다는 판단이 내려졌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올해 4월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장으로 취임한 나영호 부사장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사장은 취임 직후 “우리의 DNA는 디지털이어야 하고, 일하는 방식과 문화도 디지털 방식에 걸맞게 변화해야 한다”며 “디지털화에 방해가 되는 기존 오프라인 관점의 제도와 프로세스, 문화를 변화시키겠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힘을 싣고 있다. 신 회장은 이달 1일 열린 ‘하반기 롯데 가치창출회의(VCM)’에서 “변화하는 환경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통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확정하며 이커머스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장한 ‘유통맞수’ 신세계그룹을 다분히 의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더 이상 롯데온의 성장이 지체되면 안 된다고 보고 새 조직 꾸리기에 나선 것”이라며 “조직 개편 후에는 본격적인 인수합병(M&A) 대상 찾기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8월 중 해당 조직 개편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커머스 조직#통합#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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