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원액과 손실보상액 상향 조정 계획에 제동이 걸린 것을 두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대 900만 원의 지원금으로는 행정 조치에 따른 손실을 메우기에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유흥시설을 운영해 온 A 씨는 “유흥시설을 운영하는 것이 불법인 것처럼 각종 방역 조치에서 최우선적으로 제재를 받아 왔고 순응해 왔다”며 “그런데도 지원받은 금액들을 다 합쳐도 대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폐업을 고려 중인 경기 성남시의 한 주점 사장은 “지원금은 참 감사한 돈”이라면서도 “지원금만으로는 그동안 밀린 임차료조차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 ‘이미 충분히 지원했다’ ‘조금 더 기다려라’라고 말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은 지원금이 더디게 나오는 점도 답답해했다. 실제 개정 손실보상법은 10월 8일부터 시행된다. 보상 심의위원회 설치 등을 통해 실제 보상금이 집행되려면 빨라도 10월 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닭꼬치 주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43)는 “영업 제한은 지금 받고 있고 당장 타격이 있는 상황에서 10월 말이나 내년까지 버티기만 하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거리 두기 4단계 조치에 불복하며 이달 14일 오후 11시 광화문과 서울시청 구간을 오가는 심야 차량 시위를 하기로 했다.
아울러 일부 자영업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살고싶다’ 태그 시위에 나섰다. 자영업자들은 “4단계 2주일이 지나면 7말8초 휴가철이다. 일상으로 돌아와 7주가 지나면 또 최대 10일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며 “저희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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