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심야시간(0시∼오전 6시) 미영업 점포 비중은 2018년 13.6%에서 2019년 14.7%, 지난해에는 16.4%로 증가 추세다. 올해 6월 말에는 18.1%로 더 늘어났다.
다른 편의점 상황도 비슷했다. 세븐일레븐의 심야 미영업 점포 비율은 2018년 17.6%에서 지난해 21%로 늘었고 BGF리테일 CU도 2016년 13%에서 지난해 20%로 늘었다. 편의점의 평균 다섯 곳 중 한 곳은 심야 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심야 영업을 점주 자율에 맡기는 이마트24는 6월 말 기준 5509개 점포 중 4300여 개 점포가 밤 시간대 문을 닫거나 무인점포로 운영 중이다.
편의점들이 심야 영업을 줄이는 가장 큰 요인은 인건비 부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편의점 가맹점주의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야 영업을 하는 직원에게는 야간수당까지 별도로 지급해야 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심야 매출이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보다 턱없이 적어서 영업을 할수록 손해인 점포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된 13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높은 인건비를 감내하기 어려워 점주가 장시간 근무하며 영업한 곳이 다수였다”며 “내년 최저임금 인상안을 적용하면 사실상 운영하기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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