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평균 가격 1714.8원 기록
국제 유가, OPEC+ 증산 합의 불발로 상승세 지속
국내 가격, 국제 유가 2~3주 뒤 반영…당분간 상승 불가피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이 2년 9개월만에 1700원을 넘어섰다. 유가 선행지표인 국제유가(92RON)가 지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 가격은 최소 2주간 더 오를 전망이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어 1800원까지 돌파할 지 주목된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14.8원으로 전일 대비 1.8원 상승했다. 서울 내 최고 가격은 2499원, 최저는 1569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전국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0.8원 오른 1631원을 기록했다. 전국 최저 가격은 1519원이었으며 최고는 서울 가격인 2499원이었다.
국내 유가의 선행지표인 국제 휘발유(92RON) 가격은 5월 3주 이후 8주 연속 오르고 있다. 국제 가격이 국내에 반영되는데 2주 정도가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 가격 또한 최소 2주간은 오르는 셈이다.
다만 최근 들어 국제 가격 상승폭이 줄고 있어, 국내 가격 또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7월 2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84.3달러로 전주 대비 0.2달러 오르는데 그쳤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유가 동향을 보면 7월 첫째주, 둘째주가 계속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최소 2~3주는 국내 가격 또한 오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유사에서부터 주요소까지 공급되는 시간이 꽤나 소요되는 만큼, 유의미한 하락폭을 보이기 전까지는 소비자가 가격 하락을 체감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 유가 강세는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증산 합의를 골자로 열기로 했던 5일(현지시간) 회의가 취소된 영향이 크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8월부터 12월까지 일평균 생산을 200만배럴 늘리되 기존의 감산안을 8개월 정도 연장해 2022년말까지 지속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쳤다. 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가 다른 산유국들이 합의한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몇 번의 연장 끝에 불발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5일 기준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전일 대비 1.8원 오른 1513.1원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1427원으로 0.6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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