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4차 대유행에 “내수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 진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16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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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7월 최근 경제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는 5월 산업활동은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의 주요지표가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6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물가 상승 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2021.7.16/뉴스1
김영훈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이 16일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브리핑실에서 7월 최근 경제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기재부는 5월 산업활동은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의 주요지표가 전월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6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으며 물가 상승 폭은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2021.7.16/뉴스1
기획재정부가 16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재부가 경제동향을 발표하며 ‘불확실성’이란 표현을 쓴 것은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기재부는 이날 최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회복과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다”면서도 이 같은 진단을 내놨다.

이에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제동향을 발표하며 ‘실물경제 불확실성’이라는 문구를 8개월 연속해서 넣었다. 올 3월부터는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뺐다가 이후부터 ‘부진 완화’, ‘개선 흐름’ 등 긍정적인 표현을 써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다시 ‘불확실성’이라는 표현을 문서에 삽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거 경험을 보면 코로나19가 확산할 때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 부분에서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표현을 넣었다”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4.2%) 달성이 힘들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기재부는 “다소 이른 판단”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 전반적으로 보면 수출과 투자가 상당히 좋다”라며 “최근 투자은행(IB)들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 중반까지 올리는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성장률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달 소비 동향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4%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10.3% 증가해 5개월 연속 늘었다.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3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올라 6개월 연속 개선된 바 있다.

기재부는 대외적 경제 상황에 대해선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변이 바이러스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기재부는 국회에서 논의가 한창인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추진할 의지도 재확인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철저한 방역대응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경기·일자리·코로나 피해 지원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과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추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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