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추천 ‘안전빵’에 ‘벙커전’도…골프장 이색 먹거리 뜬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0일 0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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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에 이색 먹거리 바람이 불고 있다.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유입되면서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급부상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젊은 세대들이 골프장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식음료업계는 그늘집과 클럽하우스를 공략, 이색 레시피를 접목하거나 재미요소를 더한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20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약 515만명으로 추정된다. 2017년 386만명 대비 약 33%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한 번이라도 골프장을 찾은 골프인구 중 20대는 26만7000명, 30대는 6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비 92.1%, 30.7% 증가했다. 올해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약 30만명 늘어 115만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신세계푸드 ‘안전빵’은 골프장 인기 간식으로 떠올랐다. 3월25일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안전빵을 선보인지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800개를 넘어섰다.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50개다. 일 방문팀 80여 팀 중 절반 이상이 구입했다. 안전빵만을 구입하기 위해 자유CC를 찾는 고객도 생겼다.

안전빵은 골프 게임 중 발생하는 실수인 OB(Out of Bound), 헤저드(Hazard) 등이 없는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며 만든 빵이다. 국산 단팥, 슈크림, 호두 등을 넣어 골프공 모양으로 구웠다. 12개 한 세트다. 코로나19로 클럽하우스나 그늘집 등 실내에서 음식을 먹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골퍼가 많은 점을 주목했다. 안전빵은 테이크 아웃 포장용기에 담아 골프 게임 중 카트에 두고 즐길 수 있다. 골프공을 닮은 빵 모양, 위트있는 제품명 등으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추천해 화제를 모았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골프치며 배고프거나 당 떨어질 땐 #안전빵”이라고 홍보했다.

4월 말부터 위탁 운영 중인 버드우드CC, 페럼CC, 양산동원로얄CC 등 8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안전빵 인기를 이을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며 골프장 식음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아워홈도 이달부터 골프장 식음서비스를 강화했다. ‘벙커전’과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내놨다. 골프공이 벙커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앞에 떨어졌을 경우 ‘벙커전’이라고 한다. 골프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전은 벙커전”이라는 말도 있다. 재미있는 골프장 문화에서 착안, 해물파전에 벙커전이라는 메뉴명을 붙였다. 콩카페 코코넛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야외 라운딩 중간에 무더위를 식혀준다. 베트남 카페 브랜드 콩카페와 협업했다. 해외 골프를 즐기지 못하는 골퍼의 아쉬움을 달랠 전망이다.

최근 골프는 MZ세대 유입과 야외활동 증가 등으로 대중화되고 있다. 그늘집, 클럽하우스 등 골프장 식당을 찾는 고객도 급증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골프장 점포 수는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골프장 전용 메뉴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장수는 지난달부터 6개 골프장에서 ‘장수 생막걸리’와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기존 고객층은 물론 영골퍼와 여성 골퍼들이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장수 생막걸리는 서울장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제조일로부터 딱 10일만 판매한다. 톡쏘는 탄산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달빛유자는 지난해 9월 출시 후 누적 판매량 약 40만병을 돌파했다. 국내산 고흥 유자과즙을 넣었다. 슬러시 형태로 제조, 향긋함과 달콤한 산미가 더욱 풍부해졌다. 특히 알코올 도수는 6도로 낮아 2030 여성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장수는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시즌 한정 메뉴로 슬러시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 막걸리 경험 기회를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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