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 경영진들도 미국 출장길에 잇달아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늦춰졌던 해외 현장 경영이 다시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10일 전용기를 통해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투자 거점인 SK워싱턴 지사와 SK하이닉스 미주 사업장 등을 찾아 현지 사업을 두루 점검하고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신산업 동향 파악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날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현지 만찬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해당 사진에는 최 회장과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유정준 부회장, 현지 싱크탱크 관계자 등이 함께 찍혔다. 재계 관계자는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일정의 한계로 찾지 못했던 사업 현장 방문과 비즈니스 미팅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미국 내 배터리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최 수석부회장은 SK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초기부터 진두지휘해왔으며 지난 5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배터리 공급망 협력 당시에도 현장 참석을 추진했을 정도로 배터리 산업 전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와 SK텔레콤 분할 최종 작업을 앞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6월 미국 출장에 이어 9월에도 현지 출장이 예정돼 있다.
앞서 정의선 회장도 16일 전용기를 통해 미국 출장길에 오르며 현지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일정이 끝나면 일본으로 이동해 대한양궁협회 회장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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