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면적 59m² 이상의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이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30 대 1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청약이 어려워지자 주거용 오피스텔로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등록된 오피스텔 분양정보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모집 공고일 기준) 전국 32곳에서 오피스텔 1만2740실이 공급돼 청약을 10만5231건 받았다. 상반기 오피스텔 청약 경쟁률은 평균 8.26 대 1이었다.
이 중 전용 59m² 이상을 포함한 오피스텔은 11곳 2356실로 7만4970건의 청약이 신청됐다. 평균 경쟁률이 31.82 대 1로 전체 경쟁률의 4배에 육박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 전용 59m² 이상이 포함된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11.06 대 1)보다도 대폭 높아졌다.
지난달에는 아파트에 버금가는 경쟁률을 보이는 오피스텔도 나왔다. 모든 평형이 전용 59m² 이상으로 구성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은 지난달 323실 모집에 2만6783건의 청약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82.92 대 1을 나타냈다.
분양업계는 통상 전용 59m² 이상 오피스텔을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 상품으로 본다. 원룸 형태가 대부분인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방 3개에 판상형 구조가 많아 일반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 구조로 설계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청약 장벽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전용 59m² 이상 오피스텔에 몰리고 있다고 본다. 아파트는 전용 85m² 이하일 경우 100% 가점제, 그 이상은 50%를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는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가점 평균은 60.9점으로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 등에서 청약점수를 올리기 힘든 20, 30대 수요자들에게는 장벽이 높다. 반면 오피스텔은 별다른 청약 자격 제한이 없다.
다만 오피스텔은 각종 분양가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비쌀 가능성이 높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주거상품인 주거형 오피스텔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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