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수도권 주택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지방 비규제지역을 향하고 있다. 특히 올해 경북과 충남의 주택 거래량이 작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22일 양지영R&C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74만7468건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76만8298건) 대비 2.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이 기간 서울의 주택 거래량은 10만7957건에서 9만8958건으로 8% 줄었다. 경기와 인천도 각각 9%, 20% 줄었다.
반면 규제지역으로 묶인 곳이 많지 않은 지방의 거래량은 급등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올해 주택 거래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북으로 나타났다. 작년 1∼5월 2만5486건이던 거래량이 올해 1∼5월에는 4만2313건으로 66% 뛰었다. 충남 역시 2만6607건에서 4만1373건으로 55%가 증가했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장은 “경북과 충남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덜 올랐기 때문에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이 강한 곳”이라며 “경북은 대구가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풍선효과가 컸고, 충남은 삼성전자 투자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