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에 특고압송전선로 무상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9일 11시 59분


내년 완공 60MW급 풍력발전단지
380억 원 상당 송전선로 쓰도록 해

영풍 석포제련소가 지역 주민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석포제련소는 28일 경북 봉화군 석포면 주민이 참여하는 ‘오미산 풍력발전’ 사업에 제련소 특고압송전선로를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오미산 풍력발전 사업은 석포면 오미산에 내년까지 약 1600억 원을 들여 60.2M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오미산풍력발전㈜이 시행을 맡는다. 주민 2044명이 구성한 석포면 풍력발전주민협의체가 오미산풍력발전의 자본금 20%(약 64억 원)를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확보하고 발전사업 이익을 공유한다.

석포제련소가 제공하는 특고압송전선로는 2000년 제련소와 한국전력 태백변전소 사이 18km 구간에 철탑 38개를 세워 설치한 것이다. 현재 같은 규모 특고압송전선로를 설치하려면 약 380억 원이 소요된다.

경상북도와 봉화군, 석포면 풍력발전주민협의체, 오미산풍력발전, ㈜영풍은 다음달 4일 봉화군청에서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강인 영풍 사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정부 그린뉴딜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석포제련소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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