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7월 말 ‘임대차3법’ 도입 이후 촉발된 전세난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26일 기준 수도권 주간 아파트 전세가는 0.28%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5년 4월 넷째 주(0.3%)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경기 시흥(0.82%), 군포(0.65%) 평택(0.62%) 등지의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판교 대장지구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공급이 늘어난 성남의 전세가는 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주간 전세가는 0.16% 올랐다. 임대차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 주(0.17%)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2년 이상 실거주해야만 재건축 조합원 자격을 주는 방안이 철회되면서 전세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학군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많아 전세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이어 0.36% 오르며 2주째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9%로 전주(0.1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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