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출하량 동반상승, 매출 63조-영업익 12조 거둬
“미래 성장 돌파구 마련 위해 AI-5G-전장사업 등 M&A 준비”
코로나로 해외생산 차질 우려에 부품 공급처 이원화 작업 마쳐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재차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열린 2분기(4∼6월) 실적발표회(IR)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위해 전략적 M&A는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고, 3년 안에 의미 있는 M&A를 실현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 5G, 전장사업 등 삼성전자의 지속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영역이나 규모에 제한 없이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DS) 활약으로 매출 63조6700억 원, 영업이익 12조570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다.
DS사업 부문은 매출 22조7400억 원, 영업이익 6조9300억 원을 거뒀다. 삼성전자 측은 “2분기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및 시장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도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5세대(5G) 보급 가속화, 재택근무 지속,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을 이유로 DS사업부문의 긍정적인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 부문(IM)은 2분기 매출 22조6700억 원, 영업이익 3조2400억 원을 달성했다. TV, 가전제품 사업을 맡고 있는 소비자가전 부문(CE)은 매출 13조4000억 원, 영업이익 1조600억 원을 올렸다. 두 사업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IM, CE사업부문 모두 하반기(7∼12월) 전망이 밝다. 삼성전자는 8월 11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를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올해 하반기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한 비스포크 브랜드도 하반기 실적 상승을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라인업을 강화하고 출시 지역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V 사업 역시 네오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주요 생산거점의 생산 차질 우려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인도 베트남 모두 부품 공급처 이원화를 진행했다”며 “인도의 경우 문제가 생기면 공장 부분 폐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고, 베트남도 일부 협력업체 가동 중단 악영향이 있었으나 8월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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