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상장 첫날 게임대장株 올라섰지만 공모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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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0일 09시 46분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2021.8.2/뉴스1 © News1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2021.8.2/뉴스1 © News1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이 상장 첫날인 10일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IPO 대어의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고평가 논란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가총액 기준 20위권 내에 진입하며 엔씨소프트를 제치고 게임 대장주에 등극했다.

1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크래프톤 주가는 시초가(4만48500원) 대비 2만2500원(5.02%) 내린 42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14.5% 빠진 수준이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수준에서 형성될 수 있는데, 가장 낮은 90% 수준에서 결정됐다.

시초가 대비 하락 출발한 크래프톤은 장초반 40만500원까지 밀리기도 했고 장중 한때 시초가 대비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48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1조7597억원으로 종전 게임대장주인 엔씨소프트(18조901억원)를 제쳤다. 시가총액 기준 20위(우선주 제외)로 신한지주, SK, SK바이오사이언스, 한국전력 등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24조4000억원인데, 이는 올해 예상 EPS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7~30배로 넥슨(20배), 엔씨소프트(22배) 대비 30~40%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사실상 단일 IP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 적정 PER은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관 의무보율 확약비율이 낮았고, 저조했던 일반 청약율, 거의 청약이 없었던 우리사주 등을 감안할 경우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의 출회물량 압박이 상장시점부터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주가가 PER 20배에 근접하는 40만원 미만까지 조정이 있을 경우 강한 신규 매수세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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