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9년 3개월 만에 4주 연속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집값이 고점이라는 정부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서울 재건축 추진 단지와 수도권 교통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39%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은 7월 셋째 주와 넷째 주(0.36%)에 이어 이달 첫째 주(0.37%)와 이번 주까지 4주 내내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경기도 매매가 상승률(0.49%)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안성시(0.94%)와 오산시(0.88%),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지나는 군포시(0.8%)와 안양 동안구(0.79%)가 급등했다. 서울 매매가는 거래 비수기인데도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이 계속 올라 전주와 같은 0.2%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과 수도권 전세가는 각각 0.16%, 0.26% 올라 전주보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 문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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