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가 잇따라 과자값 인상에 나섰다. 국제 곡물 가격 급등으로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크게 하락한 데다 포장재 가격까지 올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채소, 정육 등 가격 폭등으로 비상이 걸린 소비자 물가에 더욱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는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제품 용량을 줄인다고 12일 밝혔다. 카스타드, 롯샌,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 꼬깔콘 등 주요 제품 11종이 대상이다. 중량당 가격은 평균 12.2% 오른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유지, 전란액, 설탕, 포장재 등 각종 식품 원·부자재 가격의 상승이 지속되며 원가 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도 이달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홈런볼, 맛동산 등 주요 5개 제품군 가격을 평균 10.8% 올렸다. 농심 역시 라면에 이어 과자 가격 인상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오리온도 원가 부담에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제과와 해태제과가 과자값을 올린 만큼 농심 등도 최소 10% 이상 가격을 올리거나 중량을 줄여 원가 부담을 덜어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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