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주관사 선정에 나서며 증시 입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주요 증권사 대상으로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 주관사 선정은 지난 2018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와 블루런벤처스(BRV)로부터 투자금 1조원을 유치한 데 따른 절차다.
SSG닷컴은 “국내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물류 인프라 및 정보통신(IT)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상장 예상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SSG닷컴은 앞서 투자금을 유치하며 2023년까지 상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번 주관사 모집 시점을 고려하면 당초 예상보다는 상장 시점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 경쟁자 컬리·오아시스마켓·11번가·쿠팡까지 증시에 입성했거나 상장 추진에 나서고 있어 이커머스 산업에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점 또한 상장 추진을 가속하는 배경으로 거론됐다.
특히 올해 신세계그룹이 대규모 인수·합병(M&A)전에 나선 만큼 실탄 확보를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6월 신세계그룹은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를 3조4400억원에 인수했고 야구단 SSG랜더스·온라인 패션 편집숍 W컨셉도 품에 안았다. 최근엔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 중 17.5%를 추가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SSG닷컴은 “향후 선정될 주관사와 함께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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