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확산에 체크카드 발급 ‘뚝’…1년 새 404만장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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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5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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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면서 결제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간편결제 이용이 대폭 늘어난 반면 실물카드, 특히 체크카드 이용은 줄어들었다.

1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체크카드 총 발급건수는(은행·카드업계 포함)은 지난 6월말 기준 1억749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말 1억1154만2000건 대비 404만6000건 줄었다.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간편결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직불결제 수요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들의 선불충전 서비스로 이동하면서 체크카드가 타격을 입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지난해 기준 일평균 4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6% 늘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전자금융업자 영향력은 확대되는 추세다. 간편결제 시장 내 전자금융업자 비중은 2016년 27%에서 2020년 46%까지 늘었다.

최근에는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결제에서도 신용카드·체크카드 이용 비중은 감소하고, 선불충전금 결제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전금업자 결제 내 카드(신용+체크) 비중은 지난 2016년 85.9%에서 2020년 65.9%까지 줄었다. 반면 선불충전 결제 비중은 같은기간 7.6%에서 27.6%로 확대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발급 건수가 줄어든 것은 간편결제가 확대되고, 상품권·지역화폐 등이 활성화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 제로페이 등이 재조명받으면서 체크카드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 수요를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카드사들도 결제 트렌드 변화에 맞춰 간편결제 사업 고도화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올해 하반기 사업전략으로 ΔMZ고객 중심 간편결제 마케팅 활성화 Δ아이폰 터치결제 이용확대 등 관련 시장 마케팅 강화 등을 제시했다.

NH농협카드는 기존 간편결제서비스인 올원페이를 개편해 ‘NH페이’를 출시했다. 농협은행이나 농·축협 계좌를 연결하면 카드 없이도 결제할 수 있고, 오픈뱅킹 서비스로 송금 기능을 더해 금융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리카드도 지난 5월 우리페이 계좌결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소액신용 한도 서비스를 추가했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 차원의 통합 간편결제 플랫폼 구축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카드사들은 올해 카드사간 간편결제시스템(앱카드)을 개방한다는 데 합의했다. 각 카드사가 제공하는 간편결제 전용 애플리케이션은 자사 카드 결제용으로만 쓸 수 있는데, 다른 카드사의 카드도 등록해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오는 11월말까지 연동 규격, 표준 API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말~내년 초쯤 연동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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