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본인도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도 잘 듣고 있다”고 말했듯 자신의 가석방을 둘러싼 여러 목소리가 얽히고설킨 가운데, 결국엔 재계 1위 삼성 총수답게 경제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기대’에 조속히 보답하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동안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아무런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던 청와대가 지난 13일 오후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여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세지를 전달한 것도 새삼 주목할 만하다.
청와대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면서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 대통령의 입장과 같다고 덧붙였다.
재계에선 청와대의 이같은 메시지가 가석방을 결정한 법무부를 존중하면서 동시에 이 부회장의 앞으로 행보에 힘을 더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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