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8000만 원대
80대 한정 판매
전기모드 최대 32km 주행
합산 최고출력 375마력
‘오버랜드·오버랜드 파워톱’ 2개 트림
사전계약자 대상 웰컴 패키지 혜택 제공
지프가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버전 ‘랭글러 4xe(Wrangler 4xe)’를 다음 달 공식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계약 접수를 시작했다. 초도물량은 80대 한정수량 판매한다. 브랜드 80주년 의미를 담았다.
지프는 ‘제로 에미션 프리덤(Zero Emission Freedom)’이라는 전동화 비전을 설정했다. 80년간 계승해온 ‘4x4’ 명성과 계보를 새로운 브랜드 ‘4xe’가 잇는다.
지프 브랜드 국내 첫 전동화 모델인 랭글러 4xe는 지난해 2020 CES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미국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2분기 현지 베스트셀링 PHEV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차 국가 비전을 발표한 자리에서 랭글러 4xe를 직접 시승하기도 했다.
랭글러 4xe 파워트레인은 2.0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2개의 전기모터가 힘을 보탠다. 합산 최고출력이 375마력, 최대토크는 64.9kg.m이다. 배터리 용량은 17kWh다. 삼성SDI가 공급한 리튬이온배터리가 뒷좌석 시트 아래에 배치된다. 배터리가 시트 아래에 장착돼 트렁크 공간을 손해 보지 않았다고 지프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모드 주행도 가능하다. 지프 측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2km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기름을 가득 채우고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한 상태에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약 630km라고 전했다.
배터리 충전의 경우 가정용 콘센트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 2.4kW 이동용 충전 케이블이 제공된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7시간이다. 전용 월박스(7kW)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가량이 걸린다. 공용충전기의 경우 국내 완속 충전 표준 커넥터인 AC단상(5핀)을 지원한다. 충전 인프라 국내 파트너업체는 에스트래픽(SSCharger)이다.
주행모드는 하이브리드와 일렉트릭, e세이브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일렉트릭(전기모드)은 배터리가 1%라도 남아있으면 전기를 우선 사용하도록 만들어졌다. e세이브 모드는 엔진을 우선 구동하는 방식이다. 엔진이 배터리 충전을 돕는다. 최신 회생제동시스템도 탑재됐다. 감속이나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 충전에 활용하는 기능으로 활성화한 상태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때면 브레이크 사용 없이 감속이 이뤄진다. 완전 정차는 지원하지 않아 온전한 원페달 주행은 불가능하다.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랭글러와 비슷하다. 배터리 충전구는 운전석 도어 앞 A필러 하단에 위치했다. 국내 판매 모델은 ‘랭글러 오버랜드 4xe’와 ‘랭글러 오버랜드 파워톱 4xe’ 등 2개 트림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8000만 원대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랭글러 4xe 출시를 기념해 사전계약자를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구매자는 강원 산림 기능 생태 복구 숲 조성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랭글러 4ex 1대당 100그루 나무를 구매자 이름으로 기부한다. 구매자에게는 기부 인증서와 4xe 전용 특별 디자인 번호판과 30만 원 상당 캠핑 용품으로 구성된 ‘웰컴 패키지’, 국내 오프로드 트레일 프로그램인 ‘지프 와일드 트레일’ 참가 기회(선착순 10팀) 등이 제공된다.
제이크 아우만 스텔란티스코리아 사장은 “랭글러 4xe는 한국에 처음 선보이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오프로더로 브랜드 역사상 가장 유능하고 책임감 있는 모델”이라며 “랭글러 특유의 오프로드 성능을 만끽하면서 완전한 침묵 속에서 자연을 벗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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