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토지와 아파트, 건물 등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 10명 중 6명은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2013년부터 9년 연속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7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에서 매매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7월 국내 부동산을 사들인 외국인이 총 9464명으로 전체 매수자의 0.69%를 차지했다.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는 전체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추이를 보면 2010년(0.2%) 이후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을 매수한 외국인은 중국인이 62.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미국인(16.7%)과 캐나다인(5.1%)이 뒤를 이었다.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 비중은 2013년(36.5%) 1위로 올라선 이후 9년 연속 선두다. 중국인은 경기(43.5%)와 인천(16.8%), 서울(9.8%) 등 수도권 부동산을 주로 사들였다. 특히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직방 관계자는 “중국 경제가 성장하며 해외 투자자가 늘었고 지리적으로 한국과 인접해 국내 부동산 투자 비중이 커졌다”며 “보유 주택 수 산정과 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보다는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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